소피아 왕국의 용병.
아직 늘긴 느는구나.
너희 너무 느려 터진 거 아냐?
운도 실력의 하나라는 건가.
……기분 탓인가.
이렇게 강해지면 어떻게 하자는 거지?
잘 모르겠지만, 뭐 괜찮겠지.
아아…… 여기서 끝인가……
뭐 괜찮아, 어디든…… 흙으로…… 돌아갈 뿐이지……
오~ 아야야야…… 이런, 죽겠군.
난 물러날게. 나머진 부탁해!
편하게 이기면 기분 정말 좋지.
아아~ 괜히 피곤하네.
……뭐, 누구든 죽음은 찾아오는 법이니까.
오, 신관님. 오늘도 고생이 많네.
나는 돈을 받을 수 있는 일밖에 하려고 하지 않는데
당신은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미라 신전까지 가려고 하잖아?
잘 모르겠지만 신관도 참 힘들겠다.
신이란 그렇게 대단한 존재인 건가.
내 고향? 지금은 없어.
예전에는 일족 모두가 방목을 하며 생활했는데.
다른 부족과의 다툼에서 지는 바람에 마을에 정착하게 됐거든.
근데 나는 도저히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며 사는 게 맞질 않아서……
이렇게 용병 일을 하면서 여기저기 떠돌고 있는 거지.
그래서 당신의 여행을 따라다니는 것도 꽤 즐거워.
발보씨에게 고용된 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만.
생각보다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어.
아아~ 이 여행이 끝나면 어쩌지.
이번 일로 떠돌이 생활은 충분히 즐긴 것 같으니,
어딘가에 자리 잡고 눌러앉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어……
제시의 용병 왕국 건립에 협력한다. 한동안 그곳에서 지낸 것 같으나 떠돌이의 피가 끓었는지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추고 그 후의 행방은 묘연하다.
한때 기스의 영지였던 곳에 용병에 의한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 발렌시아 통일 왕국의 유사 시에는 왕의 요청으로 달려가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추후에 그는 그 공적을 인정받아 사막의 용병왕이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