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마을의 마도사. 듀테의 오빠.
강해진 게 느껴져.
평소보다 훨씬 머리가 맑아……
평소의 노력이 운을 만드는 거지.
응? ……뭔가 느껴졌는데.
내 능력은 부족함이 없어.
여신은 나에게 이렇게 살아가라 하는가……
내 마력이 부족하여 생긴 일, 이것도 운명인가……
으음…… 생각보다 중상인 것 같군.
난 물러나겠어. 나머진 부탁하지.
내가 있으니, 당연한 결과지.
누구지, 내 발목을 잡는 녀석이……
기뻐할 수가 없군……
듀테!! 말도 안 돼, 눈을 떠……!
나와 듀테는 고명한 마도사의 피를 잇고 있어서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마도의 소질을 가지고 있어.
그런데 듀테는 그 감사함을 모르는 모양인지……
나보다 좋은 재능을 가졌으면서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놀기만 하지.
제대로 배워 뒀으면 조종당하지도 않았을 텐데……
아니, 됐다. 이제 와서 소용없는 일들이니까.
아, 아름. 할 말이라도 있나?
딱히 볼일은 없나 보군. 그러면 굳이 말 걸 필요는 없어.
응? 그런 게 아니라고?
……그렇군, 친구 사이라는 건 볼일이 없어도 대화를 나누는 것인가.
이거 내가 실례했군. 나에겐 친구라고 할 만한 자가 없어서 말이야.
……아, 마을에 비슷한 또래는 있었지만 딱히 친하게 지내던 사람은 없었어.
왜냐니…… 필요를 못 느꼈을 뿐이야.
하지만 친하게 지내던 고양이는 있었어. 녀석은 친구라고 할 만하지.
……그렇군. 확실히 사람은 아니지.
그러면 네가 인간 친구 1호다. 잘 부탁해, 아름.
우리의 조상은 영웅 소피아의 첫 번째 제자라는 여마도사야.
그래서 나보다는 여자인 듀테에게 강한 소질이 보이는 거지.
마도의 소질은 피야. 갖고 태어나는 소질이 없으면……
아무리 수행을 한들 정령의 목소리를 듣는 것조차 힘들지.
나는 이런 소질을 활용하는 게 인생의 의무라고 생각해.
듀테는 전혀 이해해 주지 않고 있지만 말이야.
자신의 마도의 미숙함을 깨닫고 바다 건너 다른 대륙으로 넘어갔다. 그 후에 발자취는 불명확하지만 특이한 마도사를 쫓아 발렌시아에 찾아오는 건달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