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해방군의 전 리더. 클레어의 오빠.
한층 더 힘이 붙은 것 같아.
오늘은 감각이 깨어 있는 기분이군.
하늘도 나를 도와주는 모양이군.
뭔가 느껴졌는데…… 기분 탓인가.
앞으로는 후진양성에 힘써야겠군.
여신이여, 뜻대로 하겠습니다……
큭…… 나도 여기까진가……
미안해, 모두들…… 그리고 마틸다……
큭…… 내가 방심을 했단 말인가……
미안하다, 나머진 부탁하지.
우리에게 어울리는 완벽한 승리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이겼으면 좋겠군.
전투에 희생은 따르기 마련이지만……
클레어……! 아아, 어떻게 이런 일이……
마틸다…! 당신을 잃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지……?!
페르난과 나는 예전부터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라
클레어와 3명이서 마치 남매처럼 자랐지.
하지만 이 기근 때문에 그의 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저택이 습격을 받아 그의 부모님과 누나, 어린 동생들까지 세상을 떠났어.
그 이후야. 페르난이 이상할 정도로 평민을 적대시하게 된 건……
너희에게도 실례되는 말을 한 모양이더군. 내가 그를 대신해서 사과할게.
……응? 친형 같다고?
하하, 녀석이 저지른 일의 뒷감당을 하루 이틀 하는 건 아니라서 말이야.
도제에 의해 왕이 쓰러지고, 기사단이 사실상 해체되었을 때
이를 계기로 해방군을 일으키자고 처음 제안한 건 마틸다야.
나는 아직 혼란에 휩싸여 해야 할 일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녀는 항상 냉정하게 나에게 가야 할 길을 알려 주었지.
아름답게 꾸미고 나의 뒤를 따라다니는 여성들이라면 수없이 있었지만……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봐 주는 사람은 마틸다가 처음이었어.
나에게는 아까운 여신과 같은 사람이지.
드디어 여기까지 왔어, 아름.
여기에 이르기까지 내 선택을 후회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옳았다고 믿을 수 있어.
아름, 네 덕분이야. 고마워.
자, 우리의 목표 리겔 성은 바로 눈앞에 있어.
마지막까지 우리를 이끌어 줘. 리더님.
발렌시아 통일 왕국의 기사단장을 맡았다. 그 실력과 공명정대한 태도로 계급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신임을 얻어, 기사단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아름다운 아내와도 맺어져 사람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었다.
마틸다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채 발렌시아 통일 왕국의 기사단장을 맡는다. 하지만 수 년 후, 해적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는다. 사람들은 위대한 기사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고 애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