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마을

리겔 북동부에 펼쳐진 광대한 미궁의 숲 안에 있는 숨겨진 마을. 이곳에는 위대한 현자가 산다고 한다.

출입구🔗

시스터🔗

시스터

이곳은 현자의 은둔 마을이라고 불린답니다.

시스터

대현자 할크님의 힘으로 사악한 것들로부터 보호받고 있거든요.

시스터

할크님과 만나고 싶으시다면 현자의 집으로 가 보세요.

현자의 집🔗

세리카

현자님……

할크

잘 왔다, 세리카. 운명의 아이야.

세리카

……운명의 아이……

세리카

다들, 절 그렇게 불러요.

세리카

하지만 전 제 운명이 뭔지 모르는걸요.

세리카

할크님, 부디 제게 알려 주세요.

세리카

제 운명이란 건 도대체 무엇인가요?

세리카

이제 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할크

세리카…… 그동안 고생 많았다.

할크

허나 나도 운명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할크

널 이끌어 줄 것은 두 가지.

할크

그 성흔과, 같은 걸 지닌 영혼의 반쪽이다.

세리카

같은 걸 지닌…… 아름이요?

할크

그래.

할크

성흔을 지니고 태어난 의미, 그것이 두 사람인 의미……

할크

그걸 잘 생각해 보거라.

할크

넌 결코 혼자가 아니란다.

세리카

……네.

세리카

감사합니다, 할크님……

할크

음.

할크

세리카, 내 마력으로 네 여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할크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보거라.

세리카

전…… 전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세리카

그저, 아름이 걱정될 뿐이에요.

세리카

할크님, 부디 아름에게 힘이 되어 주세요.

할크

아름……

할크

또 한 명의 운명의 아이 말이구나. 갸륵한지고.

할크

네 말대로 해 주마. 그럼…………

세리카

……앗! 할크님, 방금 그건……?

할크

내 힘을 아름에게 보내 주었다.

할크

이걸로 아름은, 그가 원할 땐 언제든

할크

지금 이상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게다.

세리카

그게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아름이 용사로 클래스 체인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크

그래, 세리카. 아름이 보고 싶지는 않느냐?

세리카

네……?

세리카

그야, 물론 보고 싶죠……

세리카

그치만 아름은 분명 저 같은 건 꼴도 보기 싫을 거예요.

세리카

헤어질 때 심한 말을 해 버렸거든요……

할크

허허허……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할크

그렇다면 더욱이 아름과 대화를 나누어 봐야겠구나.

할크

내 힘으로 널 아름 곁으로 보내 주마.

할크

보낼 수 있는 건 의식뿐이다만, 대화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게다.

세리카

그런 일이…… 정말 아름과 만날 수 있는 건가요?

할크

그래. 자, 눈을 감아 보거라.

할크

…………

세리카

……아름……

아름

응……?

아름

방금, 누가 부른 것 같았는데……

세리카

아름, 나야…… 세리카야……!

아름

세리카?! 왜 여기에……

아름

어디 있어? 세리카!

세리카

아름……! 정말 만났어……!

아름

세리카!

아름

이건…… 환영? 정말 세리카 맞아……?

세리카

그래. 이건 현자 할크님의 마법이야.

세리카

아아, 아름……! 보고 싶었어……

아름

세리카…… 나도, 널 봐서 정말 기뻐.

세리카

아름, 나…… 나 말야……

세리카

……흑………… ………………

아름

왜, 왜 그래? 세리카.

아름

무슨 일 있었어? 여행이 많이 힘들어?

아름

아아…… 어떡하지, 울지 마.

세리카

……아름…… 화 안 났어?

세리카

나, 성에서 아름한테 심한 말을 했잖아.

아름

어? 뭐야, 그것 때문이었어?

아름

확실히 오해받은 건 가슴 아팠지만……

아름

내가 세리카한테 화 낼 리 없잖아.

세리카

왜?

아름

왜냐니, 그야…… …………

아름

……뭔가, 전에도 이런 얘기 하지 않았나?

세리카

우후훗…… 그러고 보니.

세리카

그때부터 아름은 나한테 상냥했는데……

세리카

미안해. 항상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서.

아름

세리카?

세리카

생각났어. 내가 왜 섬을 나왔는지……

세리카

아름, 나 있잖아. 도마한테 갈 생각이야.

아름

뭐라고?! 도마 교단에……?

아름

그 녀석들이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위험해, 세리카!

세리카

그래도, 가야만 해.

세리카

미라님께서…… 신전에 안 계시거든.

아름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세리카

루돌프 황제의 습격을 받아, 도마의 탑으로 끌려가셨대.

세리카

소피아의 대지가 메마른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거야……

아름

그럴 수가…… 황제가?

세리카

그러니까 난 미라님을 구하러 가야 해.

세리카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아름

세리카……!

아름

나, 드디어 알았어. 네 진짜 모습 말야……

아름

넌, 소피아의 왕녀 안테제였던 거지?

세리카

……그래, 맞아.

세리카

우후훗…… 들켜 버렸네.

아름

그것도 모르고 너한테 무신경한 소릴 해 버렸어.

아름

미안해, 세리카……

아름

하지만 네 소피아는 내가 반드시 되찾아 줄게.

아름

그러니까……!

세리카

아름…… 고마워.

세리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아름

어?

세리카

아름,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세리카

나, 힘낼게. 그러니까…… 기다려 줘…………

아름

세리카? 기다려, 세리카!

아름

세리카!!

할크🔗

할크

도마의 탑은 여기서 멀지 않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가야 한다.

광장🔗

여성🔗

여성

할크님께선, 원래 도마 교단의 사제셨어.

여성

그런데 힘과 공포로 나라를 다스리려는 쥬다에게 맞서

여성

교단에서 쫓겨나셨지 뭐야……

여성

그 이후로, 이곳에 숨어 살고 계셔.

남성🔗

남성

돌크랑 가르시아는 수상한 실험을 반복해서

남성

이 근처의 땅을 모조리 오염시켜 버렸어요.

남성

루돌프 황제는 현명한 분인 줄 알았는데

남성

어째서 도마 교단의 횡포를 눈감아 주고 계신 걸까요.

남성

솔직한 심정으론, 소피아 해방군을 응원하고 싶어요.

집회소🔗

아저씨🔗

아저씨

신관님들, 쥬다와 싸우려는 건가?

아저씨

관두는 게 좋을걸. 쥬다는 아주 무서운 놈이라고.

아저씨

그래도 싸울 생각이라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아저씨

4, 8, 12……

아저씨

……윽…… 괴로워……!

아저씨

쥬다의…… 저주……가……!!

아주머니🔗

아주머니

콘라트님의 어머니는 리겔 귀족 출신이셔.

아주머니

그런데 강제로 소피아의 왕에게 보내지고 말았지.

아주머니

식료품 지원을 조건으로 말야…… 정말 지독한 이야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