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왕국에 의해 아주 예전에 세워졌으나 지금은 방치된 요새. 사막 특유의 기후로 인해 풍화가 진행되어 무너지고 있다.
묵숨 아까운 줄 모르고 여기까지 기어 들어왔구나……
우리의 무서움을 톡톡히 알려 주마!
이럴 수가…… ……내가……
이런 놈들에게……!
크, 큰일입니다! 기스님!!
웬 소란이냐.
사막 요새가 정체 모를 놈들에게 당했습니다!
뭐라고?!
아직도 날 거스르는 놈이 있다니…… 설마 해방군 녀석들이냐?!
아뇨…… 신관 계집이 이끄는 무리라고 합니다.
용병이며, 어린 마도사며 이상한 조합의 녀석들입니다……
계집?! 그런 꼬맹이한테 울프가 당했다고?
도대체 뭐 하는 계집이길래…… 다른 정보는 없는 거냐?
그게…… 딱히 없습니다……
오른손에 묘한 흉터가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보다 어떻게 할까요.
녀석들이 여기까지 쳐들어올지도 모릅니다.
……잠깐. 오른손에 흉터가 있다고?
네, 네.
그건 도제가 혈안이 되어 찾던
소피아 왕가 생존자의 증거 아니냐……!
그 계집이 여기로 오고 있다고……?
하핫! 아무래도 나에게도 운이 따르는 것 같군.
지금껏 덕분에 꽤 재미를 봤지만 도제 녀석은 이제 끝났다.
하지만 그 계집을 리겔 제국에 바칠 수만 있다면……
소피아가 점령당해도 우리에겐 아무런 피해도 없을 터!
딘, 소니아!
불렀나.
왜 불러?
곧 어린 계집이 이끄는 묘한 무리가 이 요새를 향해 올 거다.
딘은 사막 북쪽, 소니아는 남쪽에 군사를 배치해라.
다른 놈들은 죽여도 상관 없지만 어린 계집은 무슨 일이 있어도 생포하도록.
알겠나!!
그렇게 큰소리 치지 않아도 다 들린다고.
할 말은 그것뿐? 그럼 갈게.
……알겠다. 나도 실례하지.
흥…… 건방진 놈들.
하지만 그만큼 실력은 확실하니까.
소피아 왕녀가 곧 내 손에……
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