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신전으로 이어지는 소피아 동부 무역로. 해안선의 길을 따라 간이 요새가 세워져 있다.
아……
다들 조용히 해 봐!
…………
저게 성 안 사람들이 말한 도적, 가하 일당인가 봐.
쓸데없는 전투는 피하고 싶어. 저쪽으로 가자.
하지만 세리카님. 저기……!
어?
큭……
너희들, 도적 기스의 부하들이지?
오오, 잘 알고 있군. 이국의 누님들.
너희도 우리가 잡아서 아주 비싼 값에 팔아 주지!
카츄아!
방심하면 위험해. 내 곁에서 떨어지지 마!
저 사람들……!
어, 어떻게 할까요? 세리카님!
못 본 척할 수는 없어. 다 같이 가 보자!
너흰 또 뭐야?
뭐, 아무렴 어때. 너희도 같이 잡아 주마!
뭐……? 이 가하님이……!
다행이다…… 저 사람들도 무사한 모양이야.
자, 그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출발하자.
거기, 잠깐만!
아아…… 가 버렸네.
저 사람들, 한 명밖에 살아남지 못했나 봐……
미안해요, 제 힘이 부족한 탓이에요.
……자, 이만 출발하자.
저 사람들, 결국 구하지 못했어.
미안해요, 제 힘이 부족한 탓이에요.
……자, 이만 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