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 컨디션은 어때?
파오라 언니! 응, 아주 좋아.
그래, 다행이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
나랑 카츄아와는 달리, 넌 공백 기간이 있으니까.
그런 건 상관없대도.
하여간, 언니들은 걱정이 너무 지나쳐.
그런가?
괜찮아, 괜찮아. 그러니 맡겨만 줘!
앗, 에스트!
쟤도 참, 금방 까불거려서 탈이라니까……
파오라 언니……
에스트. 무슨 일이니? 기운이 없네.
응……
너무 날뛰었나 봐. 좀 지친 것 같아.
너도 참…… 그러니까 말했잖니.
넌 금방 남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으려 든다고 말야.
그, 그런 거…… 맞을지도.
거보렴.
하아……
언니는, 나보다 나에 대해 더 잘 아는 거 같아.
역시 대단하다니까.
우후후……
저기…… 파오라 언니.
어머, 왜 그러니? 새삼스럽게.
저기, 있잖아……
내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뭔데?
………… 언니, 좋아하는 사람……
……!
조, 좋아하는 사람 있어? 이 군 안에서 말야!!
어?
아니, 다들 개성적이고 멋진 사람들뿐이잖아!
언니 취향에 맞는 사람도 있으려나~ 싶어서 말야.
하아…… 에스트, 너 말야.
우린 여기 놀러 온 게 아니라는 거 알지?
그런 생각하고 있을 틈이 어디 있니. 네 일 아니라고 너무 들뜬 거 아냐?
에헤헤…… 미안.
에스트.
내 가장 큰 행복은, 카츄아랑 너랑 사이좋게 지내는 거야.
그러니까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쓸 필요 없어.
알겠니?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