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머, 작은 아가씨.
아, 안녕하세요…… …………
잠깐, 왜 도망가는 거야? 내가 무슨 짓이라도 했어?
그런 건 아니지만……
소니아씨 같은 분은 불편해서……
어머, 그게 무슨 말이야? 왜 불편한데?
…………
……말하기 싫으면 마.
미안하게 됐어, 이제 가까이 안 갈게.
아…………
저기…… 소니아씨.
어머, 웬일이야? 네가 먼저 말을 다 걸고.
저번 일에 대해 사과드리려고요.
안 그래도 되는데. 별로 신경 안 쓰니까.
아뇨, 저는 신경 쓰여요.
저기, 소니아씨가 불편한 건 어머니랑 닮았기 때문이에요.
어머, 그쪽이 더 실례거든!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 너 만한 애가 있을 리 없잖아?
아, 아뇨!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뵌 건 벌써 몇 년도 더 전인걸요.
저를, 수도원에 두고 가셨을 때……
아…………
어머니도 소니아씨처럼 화장을 하시고, 무척 예쁜 분이셨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때 생각이 나서…… 죄송해요.
제니……
제니.
앗, 소니아씨……
아직도 내가 불편하니?
아…… 네.
그래. 하지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나도 어렸을 때, 수도원에서 자랐거든. 아버지한테 버림을 받아서 말야.
네……?
그러니까, 혹시 아버지 같은 놈을 만나면 발로 차 버리고 싶을지도 몰라.
뭐, 그런 놈이 흔친 않겠지만……
그러니까, 너도 너무 신경 쓰지 말란 얘기야.
마음껏 싫어해도 된다고.
아, 아뇨, 그게……!
지금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편해진 것 같아요.
뭐어~? 너, 의외로 쉽구나?
에헤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