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보이 아냐?
메이. 컨디션은 어때?
어~ 그런대로 좋아.
그치만 말야. 우리가 그동안 마도 수업은 해 왔어도……
진짜 사람과 싸우게 되다니 놀랍지 않아?
아니, 그건 말이야.
세리카님의 정체에 대해 들었을 때 이미 각오한 일이잖아.
그건 그렇지만……
정말 각오가 되어 있었냐고 하면 애매모호하잖아.
나도 몰라! 그건 네 문제지.
뭐어, 보이는 아냐?
너랑 같다고 생각하지 마. 난 항상 그 정도 각오는 되어 있었으니까.
그, 그렇구나…… 어른이네.
그런 문제야?
어이.
어머, 보이. 무슨 일이야?
너 말야, 혹시…… 싸우는 게 싫어?
힘들면 솔직히 얘기해도 돼.
어, 그런 건 아닌데?
수행의 성과도 시험할 수 있고, 세리카님께 도움이 되어 기쁜걸.
뭐?
그럼 저번엔 왜 그랬던 건데?
그러니까 그냥 말 그대로인데?
진짜 싸우게 될 줄은 몰라서 놀라웠다고, 그뿐이었어.
……아, 그래. 넌 정말 보통내기가 아니라니까.
있지, 보이.
어?
이렇게 여행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난, 섬에서 바다를 보며 느긋하게 사는 게 제일 좋아.
보이, 넌?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나도 갈 수만 있다면 얼른 돌아가고 싶지. 가족도 기다리고 있을 테고.
에헤헤…… 그렇지?
뭐? 뭔 소리야.
아니, 세리카님과 함께 성에 남는다는 선택지도 있잖아?
보이는 어떻게 하려나 싶어서……
……넌 섬으로 돌아갈 거잖아.
으, 응.
그럼 나도 돌아가야지 뭐.
어…… 그게 무슨 뜻이야?
시끄러워, 네가 알아서 생각해!
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