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테!
으헉, 오빠…… 무슨 일이야?
너 말야, 전투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시종일관 까불거리기만 하고…… 너무 불성실하다고 생각 안 해?
내가 뭐! 적은 나쁜 놈들이잖아.
엉망으로 만드는 게 뭐가 나빠?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이 세상 모두에겐 존엄성이란 게 있다고.
도대체 넌……
아~ 진짜! 시끄러워~!!
오빤 내가 뭘 하든 다 마음에 안 들지?
이제 됐어. 메롱이다!
앗, 잠깐. 기다려, 듀테!
……하아.
듀테.
…………
어이, 무시하지 마. 실례잖아.
괜찮아. 내가 무시하는 건 오빠뿐이니까.
하나도 안 괜찮거든.
하아…… 잘 들어, 듀테.
난 네가 미워서 설교하는 게……
그럼 가끔은 칭찬해 줘도 되잖아?
오빠, 나도 내가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건 알고 있어.
그리고 나라고 아무 위기의식도 없는 건 아냐.
그런데, 노력해서 얻은 힘이 아니니까 자랑도 하면 안 된다는 거야?
좀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해?
그건…… 그래, 네 말이 맞아.
하지만 그런 태도로는 주위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어.
난 네가 좀 더 사랑받는 사람이 되길 바라.
그런 거, 친구 하나 없는 오빠한테 듣고 싶지 않아.
윽……
남 걱정할 시간에 자기 걱정이나 하는 게 어때?
으윽……
듀테, 기뻐해라!
어, 뭘?
나한테도 친구가 생겼다. 바로 아름이다.
우린 친구냐고 물었더니 "응"이라고 대답하더군.
거기서 아니라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뭐, 됐어. 잘됐네.
그래. 그러니 이제 너한테도 당당히 인도를 가르칠 수 있게 됐어.
그러니까, 그럴 필요 없다니까.
오빤 말야, 설교라든가 목적이 없으면 말을 안 해.
그러니까 친구가 안 생기는 거야.
그럴 필요 없으니까, 평범하게 수다도 떨고 그러자.
난, 오빠랑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
그, 그래……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간단해!
있지, 있지, 내 마법 실력 굉장하지? 귀엽고 강한 자랑스러운 여동생이지?
그, 그래. 그렇지.
꺄하핫, 기뻐~! 오빠한테 칭찬받았어.
좀 더 칭찬해 줘! 좀 더 나랑 놀아 줘~!!
……이게 평범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