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득 장소: 소피아 항구 전투 (클리어 후)
어때, 클레베. 기사단엔 좀 익숙해졌어?
마틸다! 아아, 다들 잘해 주니까.
하지만 벌써 3개월간 훈련뿐이라…… 얼른 전장에 나가고 싶어서 큰일이야.
그렇게 안달 낼 거 없어. 지금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아 두라고.
하지만 그래선 언제까지고 마틸다를 따라갈 수 없잖아.
날?
그래.
여성이자, 기사단 제일의 실력자라는 평을 받는 여기사 마틸다……
그 이름이, 소년들의 가슴을 얼마나 떨리게 하는지.
아마 넌 모를 거야.
내 죽마고우도 틈만 나면 네 얘길 했는걸.
그래? 그거 의외인데.
남자애들이 동경하는 건 영웅 마이센경이라고 생각했거든.
확실히 마이센경은 존경할 만한 분이셔.
나도 그분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한창때의 소년이, 위풍당당한 노기사와 아름다운 여기사……
어느 쪽에 더 끌릴지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어?
후후후…… 실물을 보고 실망하지 않으려나.
무슨 소리!
전장에서 활약하는 네 모습은, 한껏 차려입고 궁궐에서 새침을 떨 때보다
훨씬 아름다운걸.
새침 떨어 미안하군그래.
뭐, 그런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그러고 보니, 그 강아지 같던 누이동생은 잘 지내?
내가 너와 이야기 나눌 때면 항상 사이에 끼어들곤 했잖아.
아아…… 너무 잘 지내서 탈이지.
내가 기사단에 들어간다 하니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거든.
어지간히 널 좋아하는 모양이야. 귀여운데 뭘.
하지만 드디어 너와 이렇게 맘껏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돼서
나도 기뻐.
마틸다…… 아아, 나도야.
아무래도 우리에겐 화려한 궁궐보다
흙먼지가 날리는 전장이, 훨씬 사교의 장으로 어울리는 것 같아.
정말 그래. 후후……
이래서야, 다음에 드레스를 입게 되는 건 언제가 되려나.
……………………
클레베?
아니……
그럼, 그날이 오면 부디 나와 춤춰 주겠어?
아……
하지만 정말 언제가 될지 모르는데?
기다릴게, 언제까지고 말야. 너와 춤출 수 있다면.
……그, 그래.
그럼…… 응. 약속할게.
……고마워, 마틸다!
그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을게.
아…… 가 버렸네.
뛰어갈 건 없는데. 후후……
……아니, 웃고 있을 때가 아니지. 스텝 연습을 해 둬야겠어.
아아, 큰일이야. 춤 같은 건 잊은 지 오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