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득 장소: 숲속 마을, 민가2
도, 도제님? 도제님……
슬레이더입니다.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왔는가, 슬레이더.
네.
도대체 무슨 일이시기에…… 이런 곳으로 부르셨는지요?
음, 남이 들으면 안 될 얘기지.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말이다.
네게 은밀히,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
별궁에 사는 콘라트 왕자와 안테제 왕녀……
그 두 사람을 해치워라.
네……? 왕자와 왕녀를, 암살……?!
일을 무사히 성공시키면, 널 내 오른팔로 격상시켜 주마.
어떠냐, 나쁜 얘긴 아니지?
네, 네에……
저…… 소문으로는 들었습니다만,
이제껏 죽은 왕자, 왕녀들 역시 도제님께서……?
큭큭…… 그래, 내가 그랬지.
그 무능한 리마 4세의 피 따위 후세에 남겨 둘 필요 없지 않느냐.
소피아를 다스리기에 걸맞은 건 바로 이 도제님이시니까 말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슬레이더?
네, 네!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리마 4세는 이 나라의 시조인 미라의 피를 이어받았지 않습니까.
아무리 무능하다곤 하지만, 혈통이 끊기면 여신의 분노를 받을 위험이……
미라 말이냐? 그런 괴물 따위, 무서워할 것 없다.
지금, 신전에서 하는 일이라곤 늘어져 자는 것밖에 더 있냔 말이다.
신의 비위나 맞추어 가며 사는 시대도 이제 끝이다.
앞으로 이 소피아 왕국은 내가 이 손으로, 내 뜻대로 움직인다!
여…… 역시 도제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저 슬레이더, 기꺼이 도제님의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음. 결행의 날은 모레다.
왕이 제사를 지내러 미라 신전으로 떠나면, 성의 경비도 느슨해질 터.
왕자와 왕녀뿐만이 아닌, 별궁에 있는 모두를 없애 버려라.
알겠나?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