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모략

획득 장소: 숲속 마을, 민가2

소피아 성🔗

슬레이더

도, 도제님? 도제님……

슬레이더

슬레이더입니다.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도제

왔는가, 슬레이더.

슬레이더

네.

슬레이더

도대체 무슨 일이시기에…… 이런 곳으로 부르셨는지요?

도제

음, 남이 들으면 안 될 얘기지.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말이다.

도제

네게 은밀히,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

도제

별궁에 사는 콘라트 왕자와 안테제 왕녀……

도제

그 두 사람을 해치워라.

슬레이더

네……? 왕자와 왕녀를, 암살……?!

도제

일을 무사히 성공시키면, 널 내 오른팔로 격상시켜 주마.

도제

어떠냐, 나쁜 얘긴 아니지?

슬레이더

네, 네에……

슬레이더

저…… 소문으로는 들었습니다만,

슬레이더

이제껏 죽은 왕자, 왕녀들 역시 도제님께서……?

도제

큭큭…… 그래, 내가 그랬지.

도제

그 무능한 리마 4세의 피 따위 후세에 남겨 둘 필요 없지 않느냐.

도제

소피아를 다스리기에 걸맞은 건 바로 이 도제님이시니까 말야.

도제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슬레이더?

슬레이더

네, 네!

슬레이더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슬레이더

그런데 말입니다, 리마 4세는 이 나라의 시조인 미라의 피를 이어받았지 않습니까.

슬레이더

아무리 무능하다곤 하지만, 혈통이 끊기면 여신의 분노를 받을 위험이……

도제

미라 말이냐? 그런 괴물 따위, 무서워할 것 없다.

도제

지금, 신전에서 하는 일이라곤 늘어져 자는 것밖에 더 있냔 말이다.

도제

신의 비위나 맞추어 가며 사는 시대도 이제 끝이다.

도제

앞으로 이 소피아 왕국은 내가 이 손으로, 내 뜻대로 움직인다!

슬레이더

여…… 역시 도제님이십니다!

슬레이더

그렇다면 저 슬레이더, 기꺼이 도제님의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도제

음. 결행의 날은 모레다.

도제

왕이 제사를 지내러 미라 신전으로 떠나면, 성의 경비도 느슨해질 터.

도제

왕자와 왕녀뿐만이 아닌, 별궁에 있는 모두를 없애 버려라.

도제

알겠나?

슬레이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