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에서의 표류

획득 장소: 리겔 마을, 출입구 (티타와 지크가 동료가 되었으며 생존 중)

바닷가🔗

티타

으~음! 오늘도 날이 좋네.

티타

아침에 하는 산책은 기분이 좋아. 그래, 조개껍질이라도 주워 갈까?

티타

……어라?

지크

…………

티타

꺅! 사, 사람…………?

티타

많이 다쳤잖아. 설마 죽은 건가……?

지크

……윽……

티타

!! 살아 있어……

티타

괜찮으세요?! 정신 차리세요!

지크

……니나…………

티타

어……? 지금, 누구 이름을 부른 것 같은데……

티타

앗,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사람을 불러와야겠어!

티타

저, 꼭 구해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지크

………………

교회🔗

지크

……으윽…… 여긴…………?

티타

앗, 정신이 들어? 다행이다…………!

티타

너, 심한 상처를 입고 바닷가에 쓰러져 있었어.

지크

……넌 누구지……?

티타

내 이름은 티타. 이 교회에서 일하고 있어.

티타

네 이름은?

지크

……내…… 이름……? ……………………

티타

왜 그래?

지크

……생각이 안 나.

지크

난…… 누구지? 어디에서 온 거지……?

티타

어…………

티타

어어―――?! 서, 설마, 기억을 잃은 거야?

지크

……그렇게 되는 건가.

티타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 어떡하지……

티타

그럼 가족에게 소식을 알릴 수도 없잖아……

티타

분명, 걱정하고 있을 텐데.

지크

………………

티타

……아……

티타

미안해. 불안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티타

넌 아무 잘못 없어, 그러니 신경 쓰지 마.

지크

……그래……

티타

어,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

티타

내가 널 지켜 줄 테니까!

지크

어…… 네가, 나를?

티타

응!

티타

상처가 다 나은 뒤에도, 계속 여기 있어도 좋아.

티타

앗, 혹시 청소나 장작 운반 같은 걸 부탁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티타

아무튼 안심하고, 지금은 상처 치료에 집중하자.

지크

넌…… 왜 그렇게까지 내게 친절히 대해 주는 거지?

지크

너와 난, 전혀 상관없는 사이잖아?

티타

어, 그야……

티타

곤경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는 게 당연하잖아?

티타

게다가 너는…… 어쩐지 내버려 둘 수가 없어.

지크

내가?

티타

응. 왜냐면, 굉장히 심한 상처를 입은 것처럼 보이거든……

티타

그, 몸의 상처 말고도 말야.

지크

………………

티타

앗, 나도 참……!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상한 소릴 했네.

티타

그치만, 네 힘이 되고 싶다는 건 정말이야.

티타

그러니까, 그…… 나한테 많이 의지해 줘!

지크

그래, 고마워. ……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