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궁의 추억

획득 장소: 현자의 숲, 현자의 집

소피아 별궁🔗

세리카

오빠, 콘라트 오빠!

세리카

오빠도 참…… 어딜 간 거람?

콘라트

그 목소린……

콘라트

안테제? 안테제, 맞아?

세리카

오빠?!

세리카

목소리밖에 안 들려…… 오빠, 어디 있어?

콘라트

아, 안녕. 좋은 아침, 안테제.

세리카

좋은 아침이라니…… 벌써 점심인걸.

세리카

오빠, 침대 밑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콘라트

숨어 있었어. 괴물한테 잡혀가지 않으려고.

세리카

어, 괴물?

콘라트

어머니께서 얘기해 주셨거든.

콘라트

나쁜 짓을 하면, 밤에 자고 있을 때……

콘라트

리겔의 공포의 산에 사는 괴물이 와서 잡아갈 거라고 말야!

세리카

흐~음…… 좋겠다아.

세리카

오빠네 어머니는 리겔 분이시니까 재미있는 얘기도 알고 계시는구나.

콘라트

어, 어라……?

콘라트

안테제, 괴물이 무섭지 않아?

세리카

응, 안 무서운걸. 그야, 나쁜 짓도 하지 않았고.

콘라트

윽……

세리카

오빠는, 뭐 잘못한 거 있어?

콘라트

으윽……

콘라트

실은, 홀에 있던 꽃병을 깨뜨려 버렸는데……

콘라트

혼자 몰래 정리해서 버려 버렸어……

세리카

앗, 그거! 오빠가 그랬어?

세리카

시녀들이 찾고 있던데. 알려 줘야 하지 않을까……

콘라트

그, 그치만…… 혼날 거야.

세리카

오빠……

세리카

괜찮아, 나도 같이 가 줄게.

세리카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해 달라고 하자.

세리카

안 그러면, 오늘 밤엔 정말 괴물한테 잡혀가 버릴 거라구.

콘라트

그, 그건 싫어!

콘라트

내가 잡혀가 버리면 이제 안테제랑 못 놀 거 아냐.

세리카

그치?

세리카

나도, 콘라트 오빠랑 못 만나게 되는 건 싫은걸.

세리카

그러니까, 응?

콘라트

응……

세리카

그럼 얼른 가자.

콘라트

앗, 잠깐만!

콘라트

안테제, 무서운데 손잡고 가면 안 돼?

세리카

아이…… 오빠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