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득 장소: 현자의 숲, 현자의 집
오빠, 콘라트 오빠!
오빠도 참…… 어딜 간 거람?
그 목소린……
안테제? 안테제, 맞아?
오빠?!
목소리밖에 안 들려…… 오빠, 어디 있어?
아, 안녕. 좋은 아침, 안테제.
좋은 아침이라니…… 벌써 점심인걸.
오빠, 침대 밑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숨어 있었어. 괴물한테 잡혀가지 않으려고.
어, 괴물?
어머니께서 얘기해 주셨거든.
나쁜 짓을 하면, 밤에 자고 있을 때……
리겔의 공포의 산에 사는 괴물이 와서 잡아갈 거라고 말야!
흐~음…… 좋겠다아.
오빠네 어머니는 리겔 분이시니까 재미있는 얘기도 알고 계시는구나.
어, 어라……?
안테제, 괴물이 무섭지 않아?
응, 안 무서운걸. 그야, 나쁜 짓도 하지 않았고.
윽……
오빠는, 뭐 잘못한 거 있어?
으윽……
실은, 홀에 있던 꽃병을 깨뜨려 버렸는데……
혼자 몰래 정리해서 버려 버렸어……
앗, 그거! 오빠가 그랬어?
시녀들이 찾고 있던데. 알려 줘야 하지 않을까……
그, 그치만…… 혼날 거야.
오빠……
괜찮아, 나도 같이 가 줄게.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해 달라고 하자.
안 그러면, 오늘 밤엔 정말 괴물한테 잡혀가 버릴 거라구.
그, 그건 싫어!
내가 잡혀가 버리면 이제 안테제랑 못 놀 거 아냐.
그치?
나도, 콘라트 오빠랑 못 만나게 되는 건 싫은걸.
그러니까, 응?
응……
그럼 얼른 가자.
앗, 잠깐만!
안테제, 무서운데 손잡고 가면 안 돼?
아이…… 오빠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