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겔 성

바위산 지형을 이용해 만들어진 성. 요새처럼 단단하고 실전을 고려한 건축 때문에 우아한 소피아 성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리겔 성 공략전🔗

전투 전🔗

루돌프

그래…… 요새가 함락됐다고?

마세나

네.

마세나

해방군이 들이닥치는 것도 시간문제라 생각됩니다……

루돌프

그래, 그렇다면 이쪽도 마중을 나가야지.

루돌프

……뒷일은 잘 부탁하네, 마세나.

마세나

네. 모든 것은 폐하의 뜻대로……

루돌프

음.

베르크트

기다려 주십시오, 폐하!

루돌프

――베르크트인가.

베르크트

폐하, 어째서 제겐 출진 명령을 내려 주지 않으십니까?!

베르크트

확실히, 국경에선 실책을 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루돌프

……두 번이나 같은 적에게 당한 자가 말이 많구나.

베르크트

……큭!

루돌프

우리 리겔군에게 무능한 병사는 필요 없다. 거기서 얌전히 구경하고 있거라.

베르크트

폐하……

베르크트

폐하, 부디 자비를…… 폐하…………!

베르크트

…………큰아버님……!!

전투 개시🔗

루돌프

리겔의 용감한 병사들이여.

루돌프

잘도 여기까지 나와 함께 싸워 주었다.

루돌프

허나…… 시대의 주역이 바뀌고, 리겔 제국의 명운이 다하려 하고 있다.

루돌프

들어라, 리겔의 병사들이여!

루돌프

내가 패배할 시, 미련 없이 항복하라.

루돌프

소피아의 젊은 장군은 자비로운 이라고 들었다.

루돌프

알겠나. 다들 목숨을 소중히 하도록.

루돌프

…………

아름

저 사람이 황제 루돌프……

아름

……왜일까.

아름

모두를 힘들게 한 적인데 밉다는 생각이 안 들어.

아름

오히려 그리운 듯한…… 이 감각은 도대체 뭐지?

그레이

어이. 왜 그래, 아름!

그레이

이 중요한 순간에 뭘 멍~하니 서 있는 거야.

그레이

마음 단단히 먹어! 그래서야 이길 수 있겠어?

아름

아, 으응. 그래야지.

아름

――좋아! 그럼 출발하자!

루돌프와 전투🔗

아름 이외🔗

루돌프

자, 와라……

아름, 전투 이후🔗

아름

왜…… 왜 공격하지 않는 거지?!

아름

무슨 꿍꿍이냐, 황제 루돌프!!

루돌프

…………

전투 후🔗

루돌프

……훌륭하게 자랐구나…… 아들아……

아름

뭐……?!

루돌프

나의 벗, 마이센에게 널 맡긴 게 정답이었구나……

아름

아들…… 벗……?

아름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루돌프

이미 눈치챘지 않았느냐. 네 진짜 이름은……

루돌프

알바인 아름 루돌프.

루돌프

내…… 단 하나뿐인 아들이다……

아름

…………?! 내가 당신 아들이라고……?!

아름

거, 거짓말! 뭘 근거로 그런……

루돌프

크헉……!

루돌프

허둥대지 마라, 아름. 시간이 넉넉지 않으니……

루돌프

마지막으로 네게…… 부탁이 하나 있다……

아름

부탁……?

루돌프

미라를 봉인한…… 성검 팔시온으로……

루돌프

도마를…… 사신으로 전락한 도마를 쓰러뜨려라……

루돌프

……그럼 부탁하마, 아들아…… …………

아름

자, 잠깐! 황제 루돌프!!

아름

당신이 정말…… 내 아버지라고……?

아름

그게 사실이라면, ……난…… 도대체 무슨 짓을……!

아름

아…… 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

도마의 탑🔗

세리카

그만, 이제 그만……!

세리카

아름…… 왜 네게 이런 일이……

쥬다

저 꼬맹이는, 곧 도마님을 쓰러뜨리기 위해 이곳으로 올 거다.

쥬다

팔시온도 없으면서 참 열심이지.

세리카

아름이 여기에……?

세리카

부탁이야, 아름은 건들지 말아 줘!

세리카

내 영혼만 있으면 되잖아?!

쥬다

오오, 그럼 도마님께 영혼을 바치겠다는 거냐?

세리카

……그래, 바칠게.

세리카

도마한테 내 영혼을 바칠게. 그러니까……!

쥬다

큭큭큭…… 좋다.

쥬다

자, 그럼 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