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의 기복이 심한 리겔 제국 영토 내에서 보기 드문 평야 지대.
제롬님,
곧 소피아 해방군이 이곳 평야에 도착합니다!
흥, 왔군. 소피아의 촌뜨기들.
어이, 지크! 지크는 어디 있나!!
네.
부르셨습니까, 제롬님.
곧 소피아 녀석들이 이곳 평야에 올 거다.
요격할 준비를 해라. 허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고.
날 거스르면…… 어떻게 되는진 알고 있겠지?
…………
앗, 지크야! 지크!!
티타……! 여긴 어떻게?
소피아 해방군의 도움을 받았어.
지크, 난 이제 괜찮으니까 제롬 말 따윈 듣지 마!
그래…… 고맙다, 티타.
――우리 부대는 지금부터 공격 목표를 변경한다.
전군, 제롬 부대를 공격하라!
당신이 지크 장군이죠?
넌…… 어떻게 내 이름을?
티타에게 당신에 대해 들었어요.
티타?! 그녀를 알고 있나.
네.
티타는 저희가 누이바바 저택에서 구출했어요.
그러니, 더 이상 당신이 제롬 말을 따를 필요는 없어요.
……거기까지 알고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사실인 모양이군.
그녀를 구해 주어 고맙다.
좋아――
우리 부대는 지금부터 공격 목표를 변경한다.
전군, 제롬 부대를 공격하라!
뭐라고……?!
날 배신하겠다는 거냐, 지크!
그 계집이 어떻게 돼도……
티타는 구출됐다. 그러니 이제 널 따를 이유도 없지.
넌 영주민을 짓밟고 티타를 위험에 빠뜨렸다.
그 죄의 무게를 깨닫게 해 주마!
나도 너희와 싸우고 싶지 않다. 하지만……
……미안하다. 너무 원망 마라.
미안, 티타…… …………아……
당신은………… ……그래…………
네놈들, 기뻐하긴 이르다……!
어, 어째서……
난 귀족에, 장군이란 말이다! 그런데 왜…… 너 따위 놈들에게……!
네가 아름인가.
다시 한 번, 티타를 구해 주어 고맙단 말이 하고 싶군.
지크 장군……
당신은 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부디 우리에게 협력해 주지 않겠어요?
저희는 쓸데없이 전쟁을 키우고 싶지 않아요.
…………
그 대답은, 여기선 할 수 없다.
이 근처에 마을이 있으니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마.
그럼, 실례하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