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남부 방어를 위해 세워진 전투용 낡은 요새. 규모는 작지만 실전에 용이하게 만들었다.
클레어!
어머, 루카! 구하러 와 주었군요.
얼른 여기에서 구해 주세요!
잠깐 기다리세요! 어딜 가시는 거죠?
우선 저를 여기에서 꺼내 주셔야죠!
우선 저를 여기에서 꺼내 주셔야죠!
좋아, 열렸다!
거기 당신, 손을 좀 빌려주시겠어요?
응? 아, 응……
감사해요. ……후우.
드디어 이 좁고 더러운 곳에서 나오게 됐네요!
고마워요. 그러니까……
그는 아름군. 우리의 새로운 동료입니다.
어머, 그랬군요! 환영해요.
제 이름은 클레어. 친하게 지내드리도록 하죠.
아아……
나, 나야말로 잘 부탁해. 클레어.
그런데 아름은 어디 출신이시죠?
아, 출신? 나는 람 마을에서 왔는데……
마을?
마을이라고 하면 그 밭을 가꾸거나 소를 기르거나 하는……
응, 그래. 맞아.
어머!
저, 마을에 살던 분과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에요!
그럼, 아름은 소도 길러 보셨나요?
으음~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
아아…… 그……
클레어. 아름군이 곤란해하잖아요.
어머……
그랬었죠. 저도 참. 또 깜빡했어요.
오라버니께서 우리 해방군은 소피아 기사단과 달리,
귀족들만 있진 않으니까 조심하라고 말했었는데……
미안해요, 아름. 부디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냐, 전혀 그렇지 않아. 신경 쓰지 마.
어머…… 아름은 정말 상냥하군요.
저, 다음에 또 마을에 대해 여쭤 봐도 될까요?
응, 물론이지.
정말 기뻐요!
그럼 앞으로도 소나 돼지 얘기, 잔뜩 들려주세요!
아, 응……
……뭔가, 엄청난 여자네.
그, 그러게. 근데 엄청 미인인데?
…………
……이봐. 무슨 생각하는 거야.
응? 따, 딱히 아무것도.
흐음……
구하러 와 줘서 고마워. 이제 끝이구나 싶었는데.
너희, 해방군에 들어온 거지? 그럼 신경 쓰이는 정보를 알려줄게.
아니, 미라님께서 신전에서 사라지신 모양이야.
그래서 리겔이 소피아와 싸워선 안 된다는
『신들의 맹약』을 깨고 침략한 게 아닌가 하는……
뭐,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