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숲의 마을 주민들에 의해 많은 나무가 베어져 있는 조금 열린 장소.
아름군.
보고에 따르면 리겔군 본대는 숲을 빠져나가 서쪽까지 퇴각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저희가 다음에 싸우게 될 상대는……
이 앞에 있는 요새의 도제군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구나…… 저기, 루카.
페르난이 말한 리겔의 베르크트 장군 말이야.
루카는 뭐 아는 거 없어?
네, 소문이라면 익히 들었지요.
나이는 아름군 또래라고 알고 있습니다.
왕가의 피를 이은 젊은 장군……
페르난이 그에게 심취한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
그렇게 중요한 걸까? 태생이라든가, 혈통이라든가……
아름군?
아, 미안.
귀족을 욕하려는 건 아냐.
이상한 소릴 하시네요.
아름군이야말로, 백작이신 마이센경의 피를 이었잖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
아름, 이 숲을 지나면 적진이야.
싸움을 앞두고 쓸데없는 생각은 마.
으, 응. 미안, 클레베.
기다렸다, 해방군.
?!
페르난! 그리고 넌……
내 이름은 베르크트.
리겔 제국 황제 루돌프 폐하의 조카다.
베르크트…… 황제 루돌프……!
네가 아름이군.
소피아 성에서의 전투는 잘 봤다.
평민들치곤 제법이더군.
본대는 퇴각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왜 여기 있는 거지?
베르크트님께서 재미 삼아 너희를 시험해 보고 싶으시다는군.
요 근래 전투가 없어 몸이 뻐근하던 참이거든.
마침 잘됐다 싶었지. 너희의 실력을 내게 보여 봐!
!! 온다, 다들 조심해!!
하핫, 왜 그러나 평민!
나에게 상처라도 내 보시지!
큭……
평민이 아냐, 내 이름은 아름이다!!
아아, 그랬었지.
…………윽?!
너, 그 왼손의 흉터는……?
이게 어쨌단 거지?! 지금은 아무 상관없잖아!
……큭…… 그렇지.
너 따위 놈에게 성흔이 있을 리가.
평민에게 어울리는 가짜가 틀림없어!
자, 와라! 놀아 주마.
큭……! 날 여기까지 몰아넣다니.
……뭐, 좋아.
이런 장난질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지.
너희의 실력 따위 시험해 볼 것도 없지!
윽……! 방심했나……
뭐, 좋아, 일단 물러난다.
이겼다……
하지만, 단 3명으로 엄청난 실력이야……!
이게 리겔 제국의 힘인가……
우리는 정말 이걸로……
클레베?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도제의 요새엔 해방군 동료가 잡혀 있어.
응, 들었어. 마틸다, 맞지?
……그, 클레베의……
그래. 마틸다와 나는 미래를 약속한 사이지.
그녀에게 오랜 시간 동안 너무 힘든 일을 겪게 한 것 같군……
하지만 드디어 구할 수 있어.
잘됐다, 클레베……
좋아, 나도 열심히 도울게!
……그래. 고맙다,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