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신전까지의 길을 도중에 막는 것처럼 형성돼 있는 좁은 계곡. 신전을 향하는 순례자들에게 시련을 선사한다.
여기가 미라로 가는 계곡이야.
여길 넘으면, 드디어 미라님의 신전……
다들, 이제 목적지가 멀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
이런, 그렇겐 안 되겠는걸.
당신은…… 리겔군?!
리겔군이 왜 이런 곳에……
글쎄. 잘 생각해 보면 알 텐데.
그런, 설마……
당신, 신관이지?
지금껏 많은 신관이 미라의 가호를 바라고 이 계곡을 넘으려 했었지.
하지만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어.
무지한 것만큼 가여운 일도 없지.
바로 그 미라 때문에 고통 받는 줄도 모르고……
뭐라고요……? 그게 무슨 뜻인가요?
굳이 알 필요 있나? 넌 여기서 죽을 텐데 말야!
자, 와라.
이 암흑의 검으로 숨통을 끊어 주마!
젠장, 제법이잖아……
하지만 안됐군…… 이미…… 미라는…………
세리카님……
저 사람, 마지막에 뭐라 하려던 걸까요?
……모르겠어.
하지만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얼른 신전으로 가 보자.
어디로 가는 거야? 기스 요새는 그쪽이 아냐.
그쪽으로 갈 생각이라면 난 여기서 실례할게.
파오라가 이탈했습니다.
기스 요새로 가지 않는 거야?
그럼 나는 여기서 이만. 안녕.
카츄아가 이탈했습니다.
이봐, 기스 요새는 그쪽이 아니잖아.
딴 길로 샐 거라면 난 가지 않겠어. 여기까지야.
아틀라스가 이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