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동부, 소피아의 동쪽 해안에 건설된 오래된 요새. 기스가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스님!
계집 무리가 쳐들어왔습니다!!
젠장, 나머지 부대는 뭘 하고 있나?
당장 원군을 보내지 않고!!
그게, 전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뭐라고?! 감히 날 배신해……?!
……흥, 상관없다.
그깟 어린 계집 따위, 나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잘 왔다. 소피아 왕녀.
당신…… 어떻게 그걸?!
글쎄.
우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군. 왕녀.
당신네 왕족이 나라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덕분에
소피아는 우리의 천국이었거든!
강한 놈들이 빼앗고, 약한 놈들은 빼앗기고 목숨을 잃는……
마치 리겔 제국처럼 말야! 안 그래?
……그런 짓…… 더는 용납할 수 없어요!!
큭, 내 왕국도 여기까지인가……?
그렇다면, 너희도 내 길동무로 삼아 주마!!
네놈들, 우쭐대지 말라고……
날 쓰러뜨려도, 아직……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