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만들어진 마을. 계속해서 이어지는 도적 습격에 항상 위협을 받고 있다.
기스는 정말 엄청난 놈이야.
소피아의 모든 도적과 해적들의 우두머리라고.
이 마을에도 몇 번이고 쳐들어와 젊은이들을 데려가 버렸어.
왕이 살아 있던 때부터 아주 제 세상이었지.
해방군이 소피아 성을 되찾았다면서?
다들 해방군이 도제와 리겔도 쫓아내 줄 거라 말하지만……
어차피 다음엔 왕위를 가지고 또 전쟁이 일어날 게 틀림없어.
여기서부터 미라 계곡을 넘어 북쪽으로 가면 미라 신전입니다.
미라 신전은 미라님을 모시는 동시에,
국경의 수문을 지키고 있지요.
하지만 신전의 수문은 소피아 왕가의 일원만 열 수 있답니다.
리마 4세께서 돌아가신 지금, 누가 수문을 열 수 있을지……
이 마을의 북쪽, 용의 사당에 있는 우물은 말이죠,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대요.
그치만 드래곤 좀비가 지키고 있어 아무도 가까이 가지 못한다네요.
난 얼마 전까지 변경 쪽 전투에 동원됐었어.
돌아와 보니 마을은 황폐해지고, 남동생들은 기스에게 끌려갔지……
녀석을 죽여 버리고 싶지만 나 혼자선 무리야.
너희, 기스 요새에 갈 생각 없어?
만약 갈 거라면 나도 함께 데려가 줘.
아틀라스를 동료로 영입하겠습니까?
그래……
괜찮아, 무리한 부탁을 해서 미안해.
여차하면 나 혼자서라도 쳐들어가야지.
……뭐야. 나도 데려가 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