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앞에 나타난 낯선 소녀. 소녀의 일행이 위험에 처했다는데…
……씨…… ……드씨…… 일어나세요……
음…… 음……
랜드씨! 랜드씨! 일어나세요! 일어나시라고요~!
흐아아아아암…… 음…… 뭐야, 엠마. 벌써 아침이야?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벌써 해가 중천이라고요!
보세요, 날이 정말 좋아요!
셰이드씨랑 유즈씨 찾기에 딱이에요!
아아…… 그러게……
그런데 그 녀석들이랑 갈라진 지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났어.
둘 다 미아가 되어 버리다니 그 두 사람도 참 손이 많이 가네요!
유즈씨는 둘째치고 셰이드씨가 걱정이에요……
셰이드씨는 사고에 약하시니까
지금쯤 스트레스로 엄청 고생하고 계실지도……
그러니까 얼른 찾으러 가요! 네? 랜드씨!
쿨~……
일어나세요~~!
으악! 알았어, 알았어! 일어날게!
하여간, 말 많은 아가씨라니까……
그런데 이 나이에 며칠씩이나 노숙을 하려니 보통 힘든 게 아니네.
오늘은 오랜만에 여관에서, 부드러운 침대에 눕는 사치를 누리고 싶어.
또 그러신다…… 그럴 돈은 있고요?
있지. 자, 보라고.
어, 어디서 이런 거금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그, 뭐시냐. 어젯밤에 이 근처 마을에서 주사위 놀이를 살짝……
도박~~!? 도대체 어느 틈에~~!?
얌전히 잘 잔다 싶었더니…… 그래서 그렇게 못 일어나신 거군요?
뭐, 간단히 말하자면 그런 거지.
아이참~! 모두의 돈을 멋대로 쓰다뇨!
만에 하나, 큰 빚이라도 졌으면 어쩌시려고요~?
엠마…… 싸우기도 전에 질 생각부터 해선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아하하! 랜드씨, 주먹맛 좀 보실래요?
자, 잠깐, 잠깐! 뭐, 이겼으니 된 거 아냐?
엠마 너도, 전에 어느 나라에 있던 「격투장」에서 한바탕 했었잖아?
이것도 그거랑 같은 거라니까!
듣고 보니…… 일리 있네요.
졌을 때의 리스크는 있지만 정정당당히 규칙을 따르는 승부.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닐지도……요?
그래, 그래! 그렇다니까!
뭐, 정정당당했냐고 하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네?
…………
래, 랜드씨……?
아, 아가씨도 눈치챘어?
포위당한 것 같아…… 어젯밤에 같이 놀던 놈들인가.
어휴, 내가 그럼 그렇지……
일이 잘 풀리니까 우쭐해져선 돈을 너무 많이 따 버렸나 봐.
저 녀석들은 내가 딴 돈을 돌려받으러 온 거야.
아이참~! 결국 귀찮게 됐잖아요! 랜드씨 바……
위험해!
이 자식~! 갑자기 공격하기냐……?
랜드씨! 괜찮으세요!?
이놈들, 궁병인가…… 게다가 성가신 걸 장비하고 있잖아.
넌 위험해. 도망쳐, 엠마!
네? 랜드씨는요?
난 괜찮아. 금방 따라갈게.
그, 그치만……
괜찮으니까 가!
네, 네에에에!!
앗~~! 거기 잠깐만요~!
도, 도도도…… 도와주세요~!
전 엠마라고 해요! 저쪽에서 동료가 나쁜 놈들의 습격을……
어라? 잠깐만, 이번에 잘못한 건 랜드씨 아닌가?
그치만, 잘못은 했어도…… 좋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무튼 좀 도와주세요~!
엠마를 돕겠습니까?
그러지 마시고…… 부탁드려요!
네~!? 그러지 마시고…… 네?
제발요~! 부탁드려요~!
부탁드려요! 부탁드려요! 부탁이니까 부탁드려요~~~!!
할 수 없지…… 비장의 과자를 드릴게요. 제가 소중히 간직해 온 딸기 캔디예요!
어라? 별로인가요? 편식하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요!
거, 건방진 소릴 해서 죄송해요. 아무튼 좀 도와주세요~!
……정말 안 되나요? 치사해~! 사탕 도둑~!
이제 됐어요. 좀스러운 게 옮겠어요!
뻐…… 뻥이에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랜드씨는 겉보기엔 후줄근하고 칠칠맞아 보이는 아저씨지만…… 좋은 사람이에요.
부탁이니 힘을 빌려주세요!
가, 감사합니다! 흔쾌히 받아 주셔서 기뻐요.
제 동료는 저쪽에 있어요!
쳇, 아까 그 공격으로 말이 다리를 다쳤어……
이거야 원, 운도 없군. 사기를 친 벌을 받는 건가.
어어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움직일 수 없는 모양이에요!
얼른 구해주세요!
저 사람들, 강력한 활을 갖고 있어요……!
알고 계신가요? 팔콘 나이트나 페가수스 나이트는 저런 활에 약해요.
전 위험하니 잠시 여기서 대기하고 있을게요!
랜드씨, 괜찮으시려나? 걱정이네……
으음! 위협적인 활을 쏘는 사람이 없어진 모양이에요!
좋았어~! 그럼 지금부턴 저도 같이 도울게요~!
아직도 남았냐! 이봐, 이봐…… 너무 정색하는 거 아냐?
하하…… 오랜만에 궁지에 몰린 걸지도 모르겠어.
어이쿠, 이거 힘들구먼……
그래도 쉽게 당하진 않는다고.
하하하…… 아무리 나라도 이건 힘들지도 모르겠는데.
안녕…… 마지막까지…… 즐거……웠……어……
모두들…… 안녕…… ……정말 행복했……어……
어머, 랜드씨.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오오! 셰이드 아냐!? 이거 오랜만이군.
우후후…… 혹시 발이 묶이셨나요?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것도 질려서 말야. 새로운 전법을 시험해 보는 중이지.
하아…… 허풍은 여전하시네요.
뭐, 제가 왔으니 이제 안심하세요. 거기서 얌전히 구경이나 하시라고요!
엠마! 무사하니!?
앗~! 셰이드씨! 오랜만이에요~!
지금이 「오랜만이에요~」 할 때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게…… 랜드씨가 덮쳐서……
뭐어어어!?
그게 아니라요! 그러니까, 그게…… 랜드씨가 나쁜 놈들에게 습격받아서……?
하아, 됐어.
여긴 나한테 맡기고 넌 물러나 있어!
랜드. 고전 중인 모양이군.
유즈 아가씨 아냐!? 오랜만. 잘 지냈지?
아아. 그쪽은 잘 못 지낸 것 같군…… 괜찮은 건가?
걱정 없어. 왜냐하면 지금부터 유즈가 날 지켜 줄 거거든.
한결같군. 하지만 부정할 순 없겠어.
내가 활약하는 모습…… 거기서 구경이나 하고 있으라고!
오랜만이군, 엠마.
유, 유즈씨!? 으아~앙! 드디어 만났어~!
이, 이봐, 들러붙지 마! 그보다, 무사한가?
전 괜찮아요! 그치만 랜드씨가 절 감싸 주시다 상처를……
뭐? 몸을 바쳐서……? 정말 훌륭하군! 감동했어!
난 그를 오해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그 목숨, 내가 반드시 지켜 보이겠어!
(뭐어, 습격당한 원인도 랜드씨에게 있지만 말이에요……)
지금 게 마지막인가?
이야~ 살았다…… 오랜만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당신, 아름이라고 한다지?
난 랜드. 떠돌이 기사 비슷한 거야.
사정이 좀 있어서 말야. 지금은 동료들과 여러 대륙을 여행하고 있어.
아무튼, 덕분에 살았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군.
당신, 세리카라고 한다지?
난 랜드. 떠돌이 기사 비슷한 거야.
사정이 좀 있어서 말야. 지금은 동료들과 여러 대륙을 여행하고 있어.
아무튼, 덕분에 살았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군.
오랜만이네요, 랜드씨.
이런 식으로 재회할 줄이야.
아가씨들도 여기서 신세를 지고 있었나.
우리는 어쩌다 떨어지게 됐지만 원래 함께 여행하던 동료예요.
찾으러 다닐 수고를 덜었어.
랜드씨, 상처는 괜찮으세요?
오오, 엠마! 덕분에 팔팔하다고.
너야말로 괜찮아?
랜드씨…… 저한테 거짓말 하셨죠?
어……? 그게 무슨 소리야?
다리요, 다쳤으면서 금방 따라오겠다 하시고……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어요. 왜 그런 거짓말을 하신 거예요?
이봐, 그렇게 안 했으면 아가씨도 안 갔을 거 아냐.
귀여운 여자애를 길동무로 삼는 건…… 내 방식에 반하는 일이거든.
바보~~~!!
에…… 엠마?
매번 그렇게 어른인 척 뭐든 혼자 결정해 버리고……
돈 문제도 그래요!
우린 동료잖아요, 먼저 상의를 했어야죠!
동료가 상의해 주지 않는 것도…… 동료가 죽는 것도……
굉장히 굉장히 슬프단 말이에요~~!!
으아~앙!!
어이쿠~ 이거야 뭔…… 고맙다 해야 하나.
히끅…… 히끅……
알았어, 알았다고.
다음부턴 솔직하게 말할게. 상의도 제대로 하고.
정말요?
정말로.
와~아!
그리고, 괜한 일에 휘말리게 되니까……
도박도 그만두시면 좋겠어요.
그래, 그래. 딱 끊을게.
어!? 정말요?
정말로.
뭣하면…… 내기라도 할래?
…………
…………
…………후후후!
하하핫! 뭐,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엠마.
네! 랜드씨!
그럼, 아름 대장.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나랑 엠마도, 너희 동료로 끼워 주지 않겠어?
신세만 지기도 뭐하니까 너희 여행을 돕게 해 줘.
저희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 중인데요
모르는 땅에서 저희끼리만 다니는 것도 불안하고……
이번엔 못난 모습을 보였지만 실력엔 자신 있는 편이라고.
어때? 나쁜 얘긴 아니지……?
그럼, 세리카.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나랑 엠마도, 너희 동료로 끼워 주지 않겠어?
신세만 지기도 뭐하니까 너희 여행을 돕게 해 줘.
저희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 중인데요
모르는 땅에서 저희끼리만 다니는 것도 불안하고……
이번엔 못난 모습을 보였지만 실력엔 자신 있는 편이라고.
어때? 나쁜 얘긴 아니지……?
엠마와 랜드를 동료로 영입하겠습니까?
와아~! 감사합니다!
실망시키진 않을게. 뭐, 잘 부탁한다고.
뿔뿔이 흩어져 어떻게 되는 건가 했는데……
일단 안심이네.
응! 다시 함께 여행하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어!
좋았어~! 그럼 여기서부턴 모두 다 같이 렛츠 고~예요!
앗~! 아쉬워요~!
할 수 없지.
뭐, 수가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까.
그럼 우린 우리의 여행을 계속 이어 가도록 하자고.
맞다! 셰이드씨랑 유즈씨를 찾던 중이었죠!
하여간,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그 녀석들이 없으면 여행길이 조용해서 곤란하다고.
그럼 이만. 너희 여행길도 무사하길 바라.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요! 바이바~이!
앗~! 아쉬워요~!
할 수 없지.
뭐, 수가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까.
그럼 우린 우리의 여행을 계속 이어 가도록 하자고.
그럼, 아름 대장 신세 많이 졌어.
우리는 이제 그만 우리의 여행을 계속하려고.
그럼, 세리카 아가씨 신세 많이 졌어.
우리는 이제 그만 우리의 여행을 계속하려고.
맞다! 셰이드씨랑 유즈씨를 찾던 중이었죠!
하여간,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그 녀석들이 없으면 여행길이 조용해서 곤란하다고.
잠깐, 잠깐…… 둘이서 정말 괜찮겠어?
우리도 같이 가지.
걱정 없다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셰이드씨랑 유즈씨는 저분들의 도움을 받으셨잖아요?
그럼 그 은혜를 갚으셔야죠.
에, 엠마가 이런 훌륭한 말을 하다니……
의외야!
그건…… 네 말이 맞다만……
알겠어…… 그렇게까지 말하니 잠시간 따로 행동하도록 할까.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다시 함께 여행하자. 약속이야.
네! 약속해요!
그래, 우린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동료니까 말야.
그럼 이만. 너희 여행길도 무사하길 바라.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