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클레어! 저기, 있잖아!
어머, 듀테. 무슨 일이신가요?
클레베 말야, 클레어네 오빠 맞지?
좋겠다~! 멋있고, 세련된 느낌이잖아.
어머…… 우후후, 그야 당연하지요.
저의 자랑스러운 오라버니신걸요. 하지만 연모하셔도 소용없답니다?
오라버니의 마음속엔, 마틸다님께서 자리하고 계시니까요.
체엣~…… 나도 알고 있다고~
하아…… 클레베, 멋있다아……
듀테한테도 오라버니가 계시잖아요?
류트도 제법 개성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생각하는데요.
뭐~?!
우리 오빠랑 클레베는, 달님이랑 가고일만큼이나 차이가 난다고!
그, 그러한 표현은 류트에게 실례가 아닐까요?
마도사로서의 지식과 재능이 뛰어난 건 사실이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 외의 것들이 문제야.
눈치 없고, 친구 없고, 철도 없는데다가 마도밖에 모르고……
아~아. 나한테도 좀 더 평범한 오빠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
저, 듀테. 류트 말인데요.
어? 오빠가 왜?
생각해 봤는데, 듀테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확실히 마도사로선 뛰어나지만 평소 행실이 저래서야……
듀테가 창피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어어…… 그, 그렇긴 하지만 말야.
그치만 저래 봬도, 진심으로 모두의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그야, 클레어네 오빠처럼 멋있진 않지만……
그런 점은 인정해 줘도 좋지 않을까~ 싶어.
나도, 딱히 오빠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
후후…… 어머, 그러셨군요.
어?
……앗! 클레어, 날 속인 거지?
글쎄, 어떨까요? 그래도 안심했답니다.
듀테도 저처럼 오라버니를 사랑하신다니 말이에요.
우리, 앞으로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아~ 으~…… 왠지 마음이 좀 복잡하지만.
그래도, 클레어랑 친해지는 건 싫지 않아.
우후후…… 다행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