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을 막기 위해 오래 전에 세워진 요새였으나, 지금은 점령당해 해적의 본거지로 이용당하고 있다.
오오, 너희구나! 내 이름은 발보.
아깐 위험했는데 도와줘서 고마웠어.
다하를 쓰러뜨렸으니 이제 내 가족들도 분명……
이런, 분위기가 우울해지겠군.
그렇지, 신관님. 구해 준 답례를 하게 해 줘.
답례라 해도, 내가 가진 건 힘밖에 없지만 말야.
호위든 뭐든 좋으니 데려가 주지 않겠어?
발보를 동료로 영입하겠습니까?
그래, 유감이군……
뭐, 또 언제든 말 걸어 달라고.
오오, 무슨 일이야.
나도 데려가 주는 건가?
어, 나?
난 형님 없인 아무 데도 안 갈 거야.
나보단 형님을 먼저 설득해 보는 게 어때?
난 발보씨에게 돈으로 고용된 몸이라서.
나랑 교섭하기 전에 발보씨와 얘기해 주겠어?
뭐야, 형님. 그 녀석들이랑 같이 가게?
그럼 나도 따라갈래! 저기~ 그래도 되지?
부탁이야~ 따라가게 해 줘.
레오를 동료로 영입하겠습니까?
에잇, 치사하게!
얼굴만 믿고 너무 건방진 거 아냐?
흥, 나도 이제 몰라!
흑, 흐윽…… 형니임……
날 두고 죽으면 어떡해!
난 이제 어떻게 살라고?
너네가 책임져!
형님을 구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얘기 아냐?
레오를 동료로 영입하겠습니까?
에잇, 치사하게!
얼굴만 믿고 너무 건방진 거 아냐?
흥, 나도 이제 몰라!
어머, 뭐야~?
역시 내 힘이 필요한 거지?
발보씨, 그 녀석들이랑 같이 가는 겁니까?
흐~음…… 난 아무래도 좋으니까 네가 정해 줘.
아아, 그런데 너 엔젤 마법은 쓸 줄 알아?
쓸 줄 모르면 바다의 사당 근처엔 가지 마.
난 드래곤 좀비만은 쥐약이니까.
카무이를 동료로 영입하겠습니까?
아아, 그래.
그럼 여기서 안녕이군. 건강하라고.
아~아, 발보씨가 죽다니.
이제 어떡하지……
난 발보씨에게 돈으로 고용된 몸이거든.
너, 발보씨 대신 날 고용해 주지 않을래?
카무이를 동료로 영입하겠습니까?
아아, 그래.
그럼 여기서 안녕이군. 건강하라고.
응? 뭐야.
나도 같이 가자고?
뭐야, 너희도 따라오려고?
당연한 거 아냐?
난 형님이 가는 곳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라도 따라갈 거라고.
난 돈만 준다면 누구든 상관없어.
하여간……
신관님 얼굴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
신관님은 말야, 잘은 몰라도 숭고한 사명을 띤 여행을 하는 중이시라고.
아뇨, 그…… 전 기쁜걸요!
여러분이 함께해 주신다고 하니.
굉장히 든든하고, 떠들썩하니 즐겁고……
그러니까 저도 잘 부탁드려요.
신관님……
나야말로 잘 부탁해.
흐~음……
그렇게까지 말하니, 나도 살~짝 분발해 볼까?
난 받는 만큼 일할 거야.
어휴, 너도 정말……!
우후후……
우린 리겔의 어부야.
녀석들에게 붙잡혀 있었는데 덕분에 살았어.
소피아의 해적 녀석들이 제집 드나들 듯 바다를 어지럽히는데
루돌프 황제는 모른 척하기만 해. 전쟁밖에 머리에 없는 모양이야.
정말이지,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리겔의 황제, 루돌프 폐하는 어릴 적에는 정말 훌륭한 황태자셨다네.
하지만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겐지.
하지만 난 황제 폐하를 믿고 있다네.
신관님, 바다의 사당에는 갈 거야?
그야 보물이 잠들어 있다는 얘기가 있긴 한데……
그냥 포기하는 게 나을 거야.
드래곤 좀비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
녀석은 엔젤 마법이 아니면 쓰러뜨릴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