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섬의 용병.
뭐, 나한테 맡겨 두라고.
오늘의 나는 장난 아닌데?!
오호…… 운이 좋군.
응? 방금은 뭐였지.
난 이미 만족해.
예~예~ 기꺼이 해 드리지요.
쳇…… 내가 이런 꼴을……
하지만 뭐…… 나쁘진 않았어……
이런…… 내가 실수를 하다니……
미안하지만 퇴각할게. 아직 죽고 싶진 않거든.
늘 이렇게 쉽게 이기면 좋을 텐데.
뭐, 이긴 건 이긴 거지.
이기긴 했지만, 괴롭군……
아가씨… 당신이 행복해졌으면 했는데.
하아…… 당신, 의외로 무모한 면이 있어.
고용되자마자 해적 퇴치를 맡게 될 줄은 몰랐다고.
이거 앞으로가 걱정인데……
……그렇지 않다고? 하, 신용이 가야 말이지.
아가씨, 가족이 없다고 했었지.
흐음…… 아니, 참견하려는 건 아냐.
나? 나는…… 여동생이 있어.
벌써 만난 지도 한참 됐지만 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그러고 보니 조금 아가씨랑 닮았을지도 모르겠군.
설마 리겔까지 오게 될 줄이야……
아니, 그래서 뭐 문제가 된다거나 하는 건 아냐.
……아, 모르겠다. 난 사실 리겔 출신이야.
두 번 다시 돌아올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딱히 좋은 추억은 없지만…… 역시 조금 그리운 느낌은 있군.
제시의 용병 왕국 건설에 참가하여 함께 기반을 다졌다. 스스로도 용병으로서 계속 현역으로 싸웠으며, 발렌시아를 수많은 위기에서 구했다. 그 곁에는 아름다운 부인이 항상 곁에 있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부인과 함께 발렌시아 통일 왕국의 부흥에 힘썼다. 기사단에 소속하진 않았지만 용병 시절의 경험을 살려 각지를 다니며 수많은 소동들을 평정하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