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해방군의 일원. 클레베의 여동생.
보셨나요? 이 몸놀림!
적의 움직임이 손에 잡힐 듯 훤히 보여요.
하늘도 저의 편인가 봐요!
……뭔가 느껴지긴 했는데 기분 탓인 걸까요.
다른 방향으로 성장할 만한 걸 찾아봐야겠어요.
여신께서 저에게 이렇게 살아가라 말씀하시네요……
여러분, 아름을 지켜 줘요……
난…… 행복했어요……
어머, 내가 실수를 다 하다니……
퇴각할게요. 모두의 짐이 되긴 싫으니까요.
저처럼 완벽한 승리네요!
다음엔 좀 더 아름답게 이기고 싶어요.
이런 승리, 전혀 기쁘지 않아요……
오라버니……? 이건 거짓말이야……!!
아름, 저기……
페르난이 심한 소릴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귀족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페르난은 그…… 사정이 있거든요.
나쁜 사람은 아니랍니다. 저와 오라버니의 소꿉친구거든요.
페르난도 오라버니를 친형처럼 따랐어서……
오라버니를 쫓아 소피아 기사단에까지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저도 들어가게 됐어요. 외톨이가 되는 건 싫었거든요.
네?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냐구요?
글쎄요…… 자세한 건 잘 모르겠네요.
아버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넣어 주셨거든요.
아름…… 저기, 그레이에게 들었어요.
세리카씨는 아름의 소꿉친구였다면서요.
그래서 그렇게 친해 보였구나. 다행이다……
아아, 아뇨! 제 혼잣말이에요.
그런데 세리카씨는 정말 그냥 신관님인가요?
뭐랄까, 기품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아름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져서요.
아…… 아름, 평안하시죠?
아, 기운이 없어 보인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조금, 소피아 집이 생각난 것뿐이에요.
아버님이나 어머님, 유모나 시녀들까지 모두……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제가 식사 전에 스스로 손을 씻고
말린 생선을 먹는 걸 안다면 틀림없이 다들 놀라 쓰러질 거예요.
아아, 실컷 멋을 부리고 홀에서 춤추고 싶은 기분이네요!
아름, 춤은 잘 추세요? ……어머, 그렇군요.
괜찮아요, 제가 가르쳐 줄게요. 그러니까 그……
이 전쟁이 끝나면 저와 춤을 춰 주세요.
한 곡만이라도 상관없으니.
발렌시아 통일 왕국의 기사단에 참가. 대륙 부흥을 위해 힘썼다. 그레이의 끈질긴 구애에 못 이겨 함께하게 되지만, 아내와 엄마가 되어서도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을 날며 주위 사람의 애를 태웠다고 한다.
「그레이도 참…… 어디까지 제멋대로인 건지」 먼저 떠나버린 그레이를 원망하면서도 발렌시아 기사단에 참가해 발전에 공헌했다. 슬픔을 간직한 그녀의 아름다움은 기사단의 꽃이라 칭송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