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의 소꿉친구.
강해지는 건 좋지만 조금 복잡해……
요즘엔 사람들의 움직임이 잘 보여.
여신님의 보호를 받는 기분이 들어……
어라…… 기분 탓인가?
더, 더 이상 강해지는 건 좀……
이 힘으로 아름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아아, 아름…… 네가 보이질 않아……
싫어, 이런 건…… 싫어……
으으…… 미안해, 아름.
널 위해 싸우고 싶지만…… 조금 힘들 것 같아……
쉽게 이겼네, 아름이 강해서 그래.
아름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렇게 되어 버리다니…… 슬퍼……
아름, 전투에는 이제 익숙해졌어?
맞아…… 아름은 예전부터 용감했었지.
기억나? 옛날에 숲에서 기사들이 시비를 걸었던 날.
그때, 아름이 구해 주러 왔잖아…… 마치 왕자님 같았어.
우후후, 부끄러워하지 마. 사실인데 뭘.
그때도…… 그리고 그 전에도 쭉 아름은 나의 왕자님이야.
아름, 세리카랑 싸웠다는 게 사실이야?
그치만 어쩔 수 없지 뭐. 몇 년이나 만나지 못했었잖아.
지금 아름이 생각하고 있는 걸 세리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당연해.
나는 아름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 다 이해할 수 있어.
아니지…… 이해하는 게 아니라. 아름의 생각이 곧 내 생각이야.
나는 아름의 뜻을 거스르거나 하지 않아. 아름이 말하는 대로 할게.
저기,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곁에 있어도 될까?
리겔 제국은 정말 추운 곳이네. 소피아랑은 전혀 달라……
람 마을을 떠났을 때는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
아빠랑 엄마, 할머니는 잘 계실까……
편지는 쓰고 있어. 맞다, 얼마 전에도 답장이 왔어.
그런데 너무해. 네 편지엔 아름 얘기만 있다며
자기 얘길 쓰라고 혼났어.
으음,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내가 쓰고 싶은 건 아름 얘기가 거의 대부분이니까.
람 마을로 돌아가 예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지만, 결코 아름을 잊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상관없다는 남자의 끝없는 구애를 받아 함께하게 되지만 가끔씩 홀연히 사라져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