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의 소꿉친구.
나, 좀 강해지지 않았어?
오오, 몸이 가벼워!
뭔가 기분이 좋은데~
……에취!
지금의 나한테 만족하고 있어.
내, 내가 할 수 있을까……
아아…… 이제…… 안 될 것 같아……
아름, 난 널 믿어……
으으으…… 이까짓 거……!
……윽, 안 되겠어. 미안, 나머진 부탁할게……
해냈다, 완승이야!
후우, 위험했네……
거짓말이지……? 이런 일이……
으… 거짓말이지? 그레이… 일어나……
오, 아름. 컨디션은 좀 어때?
나? 난 잘 모르겠어.
루카는 왕이 어쨌다느니 어려운 얘길 했지만……
아무튼 해방군으로 싸우면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거잖아?
일단은 그러면 된 거야. 그리고……
아무래도 네가 날 내버려 두고 가는 것도 싫고 말이야.
왜냐니…… 꼬치꼬치 묻지 마!
아, 아름!
잘됐다, 나도 너랑 얘기하고 싶었거든.
응? 왜냐니…… 아니 뭐, 대단한 일은 아닌데.
……클레어, 어떻게 생각해?
아니, 왜…… 클레어가 너를 되게, 그……
마음에 들어하…… 그래, 마음에 들어하잖아?
그런가 라니…… 너, 못 느끼겠어?
하아…… 그러면 보자.
응응, 그러면 됐어. 문제는 그레이군……
아, 너는 이제 됐어. 고맙다!
아, 아름…… …………
너 있잖아, 뭔가 변한 거 같아.
아니, 아닌가…… 아마 지금의 네가 진짜겠지.
마을 안에선 몰랐지만 너는 사람들의 위에 서는……
뭐라 그러지? 그릇? 그게 뭔가 큰 것 같은……
아무튼 그런 느낌이야! 잘은 모르겠지만.
……나 있잖아, 지금이니까 말하지만
예전부터 뭘 해도 너한테 이기지 못해서 분했었어.
너랑 붙어 봤자 소용없다고 그레이가 늘 말했었지만……
왜 소용이 없는 건지 잘 몰랐었어.
하지만 이제는 알아. 아름은 우리랑은 다르다는 걸.
너는 사람들의 위에 서는 존재고, 그에 맞는 힘을 가지고 있어.
나도 이젠 이기려 하지 않고 그런 너의 힘이 되고 싶어……
이제는 정말 분하고 자시고도 없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그…… 앞으로도 잘 부탁해.
발렌시아 통일 왕국의 기사단에 참가. 솔직한 성격 덕에 평생 국왕 아름의 친구로 곁에 있었다. 왕의 신뢰도 두터워, 후에는 하나의 성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레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연 모습을 감추나, 수 년 후, 다시 나타난다. 국왕 아름의 추천으로 기사단에 참가하지만, 마치 사람이 바뀐 듯 말이 없고 엄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