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의 소꿉친구.
강한 남자, 좋잖아?
오늘 컨디션 좋은데~?
여신이 나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고.
응? 무슨 일 있었어?
더 욕심내면 벌받을지도 몰라.
뭐, 열심히 하도록 할게.
아아…… 실수해 버렸네……
역시, 좋은 남자는 명이 짧은 건가……
아야야…… 이거 좀 위험한데.
미안하지만 물러날게. 나머진 부탁해……
헤헷, 낙승이군!
다음엔 좀 더 편하게 이겼으면……
이겼다곤 해도 기뻐할 수가 없네……
뭘 한 거야, 로빈… 바보 녀석……!
어때, 아름. 마을 밖은 어지럽지?
나도 아버지를 따라 마을 밖을 많이 나서 봤지만, 매번 목숨을 걸었어.
이대로라면, 그런 작은 마을 정도는 가만히 내버려 둬도 곧 망해 버릴 거야.
솔직히 나라가 어쩌고 하는 건 아직 잘 모르겠어.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좀 아닌 것 같달까……
너처럼 이렇게 하고 싶어! ……라고 할 만한 건 나에게 없지만.
찾을 수만 있다면 해방군에 있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앗, 아름! 마침 잘됐다.
나도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었어.
아니, 뭐 대단한 건 아닌데……
너 있잖아, 클레어 어떻게 생각하냐?
…………………… 아, 됐다 됐어.
지금 반응으로 대충 알겠네. 뭐,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어.
이렇게 되면 남은 건 로빈인가…… 뭐, 녀석은 어떻게든 되겠지.
아아, 아직 있었어? 이제 됐어, 고마워.
아아, 아름…… 괜찮냐?
아니, 세리카랑 싸웠다는 얘기가 들려서.
여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말이 끊임없이 계속 튀어나올까?
우리 엄마랑 누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세상 여자들이 다 그런 걸 알았을 땐 정말 절망했다구.
응? 어떻게 아냐고? 그야……
뭐, 다른 마을에 간다든가 여러모로.
결국 리겔 제국까지 와 버렸네……
그 작은 마을에서 평생 살다 죽을 줄 알았는데, 이제 잘 모르겠다.
왜, 아버지도, 아버지의 아버지도, 그 전에도 쭈욱……
우리들 평민의 인생이란 건 그런 거였거든.
있잖아, 아름.
앞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
귀족이든 평민이든 되려고만 하면 기사도 될 수 있고.
그런 세상이 오면 내가 죽인 사람들도 조금은 성불하게 될까……
뭔 소릴 하는 건지. 헤헷……
발렌시아 통일 왕국의 기사단에 참가. 대륙 부흥을 위해 힘썼다. 로빈과의 사랑 싸움에도 승리해, 멋지게 클레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남자는 얼굴이 아닌 마음이야」 라며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로빈의 죽음을 슬퍼하며 술에 절은 나날을 보내지만, 클레어의 위로로 다시 일어선다. 국왕 기사단에서 은퇴한 후에는 그녀와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아들에게 친구의 이름을 붙여 귀여워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혼자 여행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친구들이 백방으로 찾아 헤맸으나 그 후, 그의 모습을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