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득 장소: 테베 지하 미궁, 지하 10층 (만들어진 자 격파 후)
아아, 도마…… 왜 모르시는 거죠?
저는 모든 생명이 행복하게 살 세계를 만들고 싶어요.
고통과 슬픔이 없는, 지상 낙원을 이 발렌시아에……
어리석구나! 그런 세계가 행복할 것 같으냐.
사람은 평생에 걸쳐 강함을 추구해야 한다. 자력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그저 신의 은혜를 받아 영위하는 삶은 허무할 뿐이다.
그렇지 않아요.
시련이란, 굳이 주지 않아도 살다 보면 자연히 겪게 되는 것.
저는 그런 사람들을 구하고 싶습니다. 슬픔이나 고통을 없애 주고 싶어요……
그게 바로 우리 신들의 의무이지 않겠습니까.
미라여……
네 사랑은 결국, 사람을 나락과 파멸의 길로 이끌게 될 것이다.
사람은 나약한 생물이니까.
그러니, 그 나약함을 없애는 것이 우리 신들의 의무이지 않겠나.
……도마…… 나의 하나뿐인 오라버니……
함께, 이 발렌시아에 낙원을 세우길 꿈꾸어 왔지만……
이 이상의 분쟁은 무의미하겠네요.
그래, 그런 것 같군.
우리의 이상향을 찾아 그 땅을 떠나온 것이
언제쯤이었는지조차, 이제 떠올릴 수 없다……
미라여, 우리는 공생할 수 없을 것 같구나.
난 북쪽의 땅을, 넌 남쪽의 땅을 다스리도록 하자.
각자의 땅에서 각자의 이상을 추구하는 거다.
그리고, 서로 그것을 침범해서는 아니 된다. 이것을 맹약으로 삼지 않겠나.
누구의 선택이 사람을 위한 일인가…… 그것은 언젠가 시간이 증명해 주겠지.
네, 좋아요. 저도 이 끝없는 싸움에 지쳤어요.
안녕히, 도마. 저는 저의 길을 가겠어요.
바라건대, 양쪽 백성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