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향하는 곳

획득 장소: 소피아 성, 발코니 (폴스와 파이슨이 동료가 되었으며 생존 중)

소피아 숲🔗

폴스

어이, 파이슨! 더 빨리 걸을 순 없어?

파이슨

말이 되는 소릴 해, 폴스…… 어제부터 내내 걷고 있잖아.

폴스

그 무슨 한심한 소리야……

폴스

우린 지금부터 조국 소피아의 운명을 건 싸움을 하기 위해

폴스

자랑스러운 해방군에 참가하는 거라고. 그런데 계속 그렇게 한심하게 굴 거야?

파이슨

그것도 말야…… 너,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폴스

그럼, 진심이고말고.

폴스

뭐야, 파이슨. 이제 와서 겁이라도 먹은 거야?

파이슨

별로 무섭진 않은데 말야.

파이슨

우리가 참가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파이슨

해방군의 토대가 된 기사단은 대부분 귀족가 도련님들이잖아?

파이슨

우리 같은 걸 상대나 해 주겠냐고. 어차피 또 졸병 취급이나 하겠지.

폴스

그럴 리 없어!

폴스

……아마도, 지만.

파이슨

어이…… 너도 확신은 없는 거냐.

폴스

화,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부정할 순 없지만……

폴스

해방군의 리더인 클레베님은 공명정대한 분이시라고 들었어.

폴스

우리 실력을 정당하게 평가해 주실지도 몰라.

폴스

적어도, 지금까지 얼간이 영주 밑에서 일하던 것보단 나을걸?

파이슨

그야, 그럴지도 모르겠다만……

파이슨

군인을 그만두겠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냐.

폴스

그만두면 뭘 할 건데. 고향에 돌아가 목수 일을 물려받으려고?

파이슨

어어? 으~음…… 그러기엔 좀 늦은 감이 있지.

폴스

그래. 너 정도 되는 실력을 썩히는 건 너무 아깝다고.

폴스

나도 이제 와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학자가 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어.

폴스

지금껏 군인으로서 경험을 쌓아 왔잖아.

폴스

이왕이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고 싶지 않아?

파이슨

하아…… 정말 한결같이 긍정적이라니까.

폴스

아니, 뒤돌아보는 게 무서운 것뿐이야.

파이슨

……흐음,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폴스

가끔은 뭐. 자, 가자!

폴스

이 숲을 빠져나가면 해방군 아지트도 금방이니까.

폴스

서두르지 않으면 해가 질 거야.

파이슨

예이, 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