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해후

획득 장소: 기스 요새, 현관 (실크와 제시가 동료가 되었으며 생존 중)

리겔 숲🔗

실크

하아, 하아……

도적

하핫! 놓칠 것 같으냐, 계집!

도적

널 붙잡아, 친히 기스님께 바쳐 주마.

실크

아아, 누가 좀 도와주세요……

실크

미라님, 절 지켜 주세요……!

도적

으허어어억……!

실크

어…………?

제시

휴…… 아슬아슬했네. 너, 어디 다친 덴 없어?

실크

끼……

제시

끼?

실크

꺄아아아아아아!

제시

어어?! 자, 잠깐 기다려!

제시

난 도적이 아니야. 널 구하러 온 거라고!

실크

앗…… 저, 정말이신가요?

실크

죄송해요, 새로운 세력의 도적인 줄로만……

제시

우와, 상처인데…… 뭐, 아무렴 어때.

제시

아무튼, 무사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실크

가, 감사합니다!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실크

전 실크라고 합니다. 당신의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제시

난 제시, 짠돌이 용병이지.

제시

소피아 항구에서부터 널 쫓는 녀석들이 있길래.

제시

그 녀석들을 따라와 봤어. 아니나 다를까 못된 놈들이었네.

실크

그랬군요.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실크

하아…… 이제 여행에도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실크

방심해선 안 되겠군요.

제시

그래서 말인데, 실크. 넌 목적지가 어디야?

실크

네.

실크

전 어떤 물건을 전하기 위해 람 마을까지 가는 길이랍니다.

제시

람 마을이라면, 저 남쪽 끝? 여기랑은 정반대 쪽이잖아.

실크

아아…… 그렇군요.

실크

도적에게 쫓기느라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제시

그럼, 소피아 항구까지 데려다 줄게. 또 도적에게 잡히면 큰일이니까.

실크

정말요? 감사합니다.

실크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거죠?

제시

어어? 왜냐니…… 으~음……

제시

그야, 귀여운 여자아이 앞에선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으니까.

실크

어머!

제시

……뭐, 그런 불순한 동기니까 말야.

제시

너도 부담 갖지 말고 마음 편하게 가지라고.

실크

……네. 그럼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제시

그래, 그래, 그거면 돼.

실크

우후후……

실크

제시씨에게 미라님의 가호가 듬뿍 듬뿍 함께하길……

제시

응? 혹시 뭐라고 했어?

실크

아뇨, 아무것도 아녜요.